김정태 김경숙 선교사님 9월 선교소식

작성자
Gosan30
작성일
2017-09-25 12:33
조회
721
사진은 사정상 올리지 않습니다.

9월 소식
저희 부부가 이곳에 온지도 이제 한달이 좀 넘었는데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것 처럼 이곳 사역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9월말까지 비가 오는 우기라 하루가 멀다고 비가 내립니다. 건조한 지역에 익숙한 저희 부부에게는 습한 날씨 때문에 몇 발자욱만 걸어도 급새 땀에 젖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그래도 연중 가장 더운 4월-5월에 찌는덧한 더위 보다는 비가 와서 기온을 내려주니 훨씬 좋다고들 합니다.

아이들과 주일예배
예상 한 것 보다 빨리 사역이 진행 됩니다. 아이들과 주일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함께 사역하는 스텝들도 예배에 참석을 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손뼉을 치며 큰 소리로 찬양을 합니다. 주일예배 때 찬양 3곡 정도를 하는데 거이 다 아이들이 가사를 외운 것 같아 보입니다. 30분 이상 쉬지않고 손뼉을 치며 찬양하는 것이 신기해 보이기도 하고 저희 부부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 입니다. 아이들이 이전에 주일예배를 드린적이 있어서 찬양에는 익숙하다고 합니다.

재봉교실 자매들에게 말씀 증거
지난달 소식에 전해드린대로 재봉틀 사역에서는 기도 선생님이 있어서 그 분이 월요일 부터 토요일 까지 매일 예배시간에 말씀을 전하는데 저희가 이곳에 온 둘째 주 부터 수요일은 제가 말씀을 전합니다. 말씀을 전할 때 통역이 참 중요한데 통역을 도와 주는 스텝이 설교 전에 저를 만나 오늘 설교의 내용을 자신에게 먼저 들려 달라고 하고 완전히 자기 말로 이해를 하고는 설교 때 통역을 도와 줍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배시간에 가끔 기도 선생님이 나타나지 않을때가 있는데 그날 말씀 전하는 일은 당연히 제 몫입니다. 어떤 때는 통보도 없이 말씀을 전하라고 하는때도 있어서 아침 마다 말씀 묵상을 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봅니다. 이 지역에서 저 보다 먼저 사역하신 선교사님께서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일러 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선교지에서는 언제 어디서 말씀을 전해야 할 지 모르니 늘 말씀을 준비하고 있어야 된다는 조언을 이제 절실히 실감합니다.


스텝자매들을 위한 기도
생활관에서 사역은 함께 하지만 밤에 잠을 잘 때는 스텝들은 1층에서 그리고 저희 부부는 2층에서 잠을 잡니다. 스텝들 중에 자매들이 매일 아침 사역을 시작하기 전, 그리고 사역을 마치고 잠을 자기 전에 꼭 2층으로 올라와 저희 아내에게 기도를 해달라고 합니다. 아침은 괜찮은데 밤 시간은 잠자는 시간 때문에 저희들도 가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곳은 하루에도 몇번씩 전기가 끊어지는데 어느날 밤 기도하러 올러 오는 시간에 전기가 끊어져 오늘밤은 자매들이 올라오지 못하겠구나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방문 앞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 문을 열었더니 그 스텝 자매들이 후래쉬를 들고 올라와서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그날 밤 저희 부부는 얼마나 얼굴이 뜨거웠는지 모릅니다.

영어 공부 시작
두개 반인데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시간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개반은 9살 “스*븐”이라는 아이로 생활관에서 제일 나이 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ABC 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3주가 지냈는데 아직도 U,V,X,Y 을 구별을 못합니다. 저에게 이곳 언어 탈리구 문자가 그런 것 처럼 그 아이 입장에서 보면 영어 문자들이 비슷비슷해 보이는 모양입니다.
또 한개 반은 이곳 생활관의 스탭 자매들 반인데 자매들은 ABC 와 간단한 단어 몇개를 아는 정도이지 영어로 자신의 의사전달은 아직 어렵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스탭 자매들은 저희에게 이곳 언어 “탈리구”를 가르쳐 줍니다.
이곳 사정이 어떤지 또 이곳 생활관 아이들이 영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몰라서 사역지로 출발하기 전에 영어 교재를 준비하지 못했는데 10월 부터는 이곳 사정에 맞는 교재를 구입해 좀더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 제목
1. 매일 읽고 묵상한 말씀을 깨달아 알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말씀을 현지인들이 이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2. 설교를 통역하는 스텝에게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역사 하시도록
3. 스탭들과 아이들을 위한 영어 공부를 통해 이곳 현지인 들과 더 친밀한 관계가 이루어 지고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인 예수님이 전해질 수 있도록
4. 비가 내리는 우기가 이곳은 수질성 전염 감기(typhoid fever) 가 유행하는 기간입니다. 생활관에 있는 몇몇 아이들과 스텝 자매가 감기에 걸려 있습니다.
5. 제 아내의 오른팔에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아주 가벼운 것도 들기 힘들 정도인데 병 이름은 tennis elbow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