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국의 선주광 선생입니다.

작성자
BoazSun75
작성일
2021-06-24 03:48
조회
985
안녕하세요, 새생명 가족 여러분.

저는 T국의 선주광 선생입니다. 어려운 시국에 건강하시고 평안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이성재 목사님과 새생명의 모든 분들에게 ㅇㅅ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새생명 가족 여러분들께 이곳 현지에서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나미촌 방문 및 소식

저는 6월 23일에 나미촌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협력하고 있는 ㄱㅎ에서 준비한 한국 라면 50박스를 나눠주기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이번에는 ㄱㅎ 선생님과 T국 현지인 그리고 S국 현지인과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그런데 촌장으로부터 정말 쓰라리고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6월 21일 그곳 나미촌 비포장 길에서 놀던 1년 6개월 밖에 안된 아기가 차에 치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나미촌에는 어린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만한 놀이터라든지 구별된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간혹 차들이 지나 다니는 비포장 길거리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그리고 촌장의 말에 의하면, 현재 나미촌의 상수도 모터가 고장이 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약 4년 전에 ㄱㅎ에서 설치해주었던 모터인데, 갑자기 작동을 하지 않아 고치려고 문의했는데 모터를 교체해야 한답니다. 모터 교체 비용은 약 US$ 700~80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고장난 상수도 모터

날씨가 많이 더워진 관계로 이 지역의 후덥지근한 날씨와 물 부족으로 인해 나미촌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었는데, 앞으로 7, 8월달로 넘어가면 더 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습기가 많고 어떤 땐 기온이 섭씨 40도 이상 웃돌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 여름 기온은 보통 섭씨 35~38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얼마 전에 한 가정이 나미촌에 입주하였습니다. 거처할 천막집을 짓고 있는데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가정은 이스탄불에 갔다가 그곳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이곳 나미촌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공사가 중단된 천막집

사진에서 보시듯, 지금은 뼈대만 세워두고 있습니다. 덮어씌울 천막과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 가재도구 등을 구입해서 채워야 합니다.

이번에 나미촌 방문에서 특별히 논의한 바에 의하면, 나미촌 뒷편에 있는 농지를 빌려 나미촌 사람들이 농지를 직접 경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논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미촌 사람들에게 일정하게 정해진 일꺼리가 없기 때문에 모두들 재정적인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미촌 사람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농지를 빌려서 소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일단 농지 주인을 만나 농지를 대여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뒷편에 보이는 농지를 빌려 소작하는 일에 대해 논의한 후 촬영한 사진


 현지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영어 모임

저는 현재 T국과 S국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어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영어 모임인데, 처음에는 한 개의 그룹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어 모임을 인도하다 보니 참석자들의 영어 수준 차이가 많이 나서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초급반 2명, 중급반 2명으로 나누어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초급반 6명, 중급반 7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영어 중급반 줌(Zoom) 영상 모임

영어 초급반에서는 영어만을 가르치는 순수 영어 수업 형식으로 매주 수요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급반에서는 영어 예ㅂ 형식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예ㅂ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기독교 영어 모임으로 호칭을 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예ㅂ라는 단어가 현지인들에게 다가가는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을 향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모임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였습니다. 영어 모임 이름은 ‘Dew English Meeting’입니다.

그리고 현지의 특정한 상황을 감안하여, 영어 모임에 참석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모임은 일반적인 영어 모임이 아니라 기독교적 색채를 띠는 모임이기 때문에 모임 내용 중에 설교 등이 포함된다는 얘기를 미리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이런 내용을 미리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참석한 사람 중에 이 사실을 알지 못하여 크게 실망하거나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심각한 일도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영어 모임에는 아직 ㄱㅎ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과반수입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 좋은 소식(福音)에 가까워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어 모임이 현지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는 것과 한 단계 더 나아가서, 훈련과 양육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영어 모임의 원래 목적입니다. 조만간 이 훈련과 양육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급반 영어 모임 학생들과 함께
(투우체: 고등학생 / 제흐라: 의과대생 / 슐레이만: 의과대생)



 나미 아이들을 위한 이레 학교 수업 재개(再開)

S국 나미 아이들을 위한 교육 기관인 이레 학교에서는 테블릿을 지원 받아 6월 중순부터 학교 수업을 재개하였습니다. 매일 2시간씩 영어와 기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레 학교 인터넷 수업 개시

 비자 연장

참고로, 지난 번에 제가 여러분들에게 두 손 모아 주시길 부탁드렸던 비자 연장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2년 연장을 받았습니다. 함께 두 손 모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생명 가족분들의 관심과 배려 속에 나미촌 사람들과 현지 청소년 청년들, 그리고 이레 학교 아이들이 밝은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미촌 사람들의 마음 속에 희망이 싹트고, 어린이들과 청년들의 속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성숙하여 꿈을 피우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계속 두 손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라며, 여러분들의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에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