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국의 선주광 선생입니다.

작성자
BoazSun75
작성일
2021-04-25 03:23
조회
1017
안녕하세요, 새생명 교우 여러분.

장기간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러 모로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으실 텐데 이 시기를 잘 극복하시고 영육간으로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약 3주 전에 터키의 어린이 날이 언제인지 알고 싶어 알아 보았는데 4월 23일(금)이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섬기고 있는 T국의 ㄱㅛㅎㅚ에는 이레 학교가 있는데, 이곳은 쉬리 나미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한 곳입니다. 다가오는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이레 학교의 쉬리 나미 어린이들과 ㄱㅛㅎㅚ에 출석하는 T국 현지 어린이들에게 작게나마 선물을 해주어야겠다는 마음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어린이 날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어렸을 때 어린이 날 ㄱㅛㅎㅚ에서 받았던 선물을 기억하였습니다. 그 때 받았던 작은 선물 봉지 안에 들어 있던 과자와 과일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레 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학용품들과 간식을 선물로 준비하였습니다.



어린이 날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왼쪽: 매리 (Mary T국 현지인)
중앙: 아마르 (Amar, S국 현지인, 이레 학교 교사)
오른쪽: 아지즈 (Aziz, S국 현지인, 이레 학교 교사)


이레 학교에 다니는 쉬리 나미 아이들은 12~15명 정도 되고, ㄱㅛㅎㅚ에 나오는 T국의 어린이들은 8~10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친구 따라 처음으로 나오는 아이들도 감안하여 조금 넉넉하게 30명분의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레 학교 교사들이 쉬리 나미 아이들과 함께 ……



왼쪽 여자 아이: 이딜 (Idil)
오른쪽 남자 아이: 세이페틴 (Seyfettin)
두 사람은 남매지간이며 T국 현지 아이들입니다. 현재 저와 함께 매주 수요일 영어 모임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때 쉬리 나미 아이들이 40~50명 정도까지 출석하는 학교였지만 코로나 이후로 많이 급감하였습니다. 줌(Zoom)을 통해 화상 수업을 계속 진행했었지만 재정적 지원의 감소와 이로 인한 교사 사임, 그리고 그 외의 몇 가지 한계점에 부딪혀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 가운데서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하는 비대면 교육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테블릿(tablet)이라고 합니다.



2021년 어린이 날을 기념하여 (이레 학교)

S국의 내전은 이미 10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쉬리 나미 어린이들과 청소년 세대를 ‘잃어버린 세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S국의 내전에 의해 대부분의 교육 시설이 파괴되고 교육 시스템이 붕괴되었기 때문입니다. 쉬리 나미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이레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T국에서도 쉬리 나미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고심하고 돕고 있습니다. T국의 교육 이념과 사상과 종교의 바탕은 당연히 이곳 이웃 아랍 국가들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가지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T국은 미국과 인도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은 곳입니다. T국 안에서도 제가 머물고 있는 이곳은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도시들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쉬리 나미 사람들이 환경적으로 코로나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두 손 모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ㄴ님의 은혜와 축복이 새생명 가족분들 모두에게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선주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