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들이 말대꾸를 안하는 이유는 -명확한 규칙을 정하고 물러서지 않는 게 포인트-

작성자
윤혜빈
작성일
2015-09-05 07:59
조회
660




대부분의 한국 아이들은 3~4살이 되면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기 시작하고 울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드는 경우가

많다
. 반면 세계에서 말대꾸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프랑스 아이들은 좋아하는 만화를 틀어달라고 고집을 피우지도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싶지 않다고 칭얼대지도 않는다
. 이 아이들은 도대체 어떤 교육을 받고 자라는 것일까?

신간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캐서린 크로퍼드 저, 하연희 역, 아름다운사람들,

2013)를 통해 프랑스 부모들의 교육방식을 살펴봤다.




◇ 체계가 절제력을 길러준다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훈육이 더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절제력을 키우고 주변 환경을 건설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 부모와의 힘겨루기도 확연히 줄어든다. 규칙적인 생활이 습관이 되고 나면, 아이에게 그런 규칙을 강요하면서 사람 잡는 괴물이 된 듯한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진다.





◇ 아이들은 생각보다 질기다





아이가 부모에게 반발할 때 일일이 발언권을 줄 필요는 없다. 한 번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줄 알아야 한다. 아이가 부모의 결정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법을 배워서 해될 것은 없다.





◇ 말썽을 부렸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아직 통찰력이 없다. 훈육을 할 때는 아이가 세상 이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임을 감안해야 한다
.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벌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장난감을 던졌다면 그 장난감을 빼앗는 벌을 줄 수도 있다.





◇ 명확한 규칙을 정하고 절대 물러서서는 안 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불변의 규칙을 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차를 탈 때는 안전벨트를

한 채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 있는다
, 길을 건널 때는 엄마나 아빠의 손을 잡는다, 정해진 시간에 잔다, 식탁에서는 똑바로 앉아 있는다 등. 가족마다 구체적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무엇이 됐든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법을 어겨서 체포될 확률이 겨우 50%라면 법을 어기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위협을 가했다면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위협만 해놓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부모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 경고만으로는 아무런 효과도 없다.





◇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데 주저말라





아이들은 사리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 윤리관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하 일과를

올바르게 행하도록 가르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 오른쪽 신발을 오른발에 신으라고 한다 해서 결코 아이의

창의성이 위축되지 않는다
.





◇ 많이 사 준다고 능사가 아니다





아이들이 요구하는 대로 군것질거리와 장난감을 제공해주면 요구 사항만 점점 더 많아질 뿐이다. 절제력을 길러주지 않는 한 똑같은 상황이 되풀이된다.





◇ 피가 난다면 모를까, 일어서지 마라





아이들은 말을 잘 듣는 듯하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자제력을 잃는다. 마찬가지로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진정하기도 한다
. 그러니 아이가 비명을 지른다고 매번 일어설 필요는 없다.





◇ 아이의 눈물 앞에서 냉정을 유지하라





아이가 울 때 그 이유가 정당한지 정확히 파악하려 노력해야 한다. 단순한 생떼인지

부모가 가려내야 한다
. 만약 생떼를 쓰고 있다면 철저히 무시하도록 한다. 아이들은 관심을 끌고 싶을 때나 부모의 마음을 돌리고 싶을 때, 부모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싶을 때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





◇ 아이에게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기다림은 아이가 좌절을 견뎌내고 인내심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원한다고 다 가질

수는 없음을 깨우치게 해줘야 한다
. 기다림은 아이의 정신적 발달을 방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 반대다.





◇ 아이가 부모의 욕구를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부모의 권위를 잃어서는 안 된다. 엄마 아빠가 늘 옆에 있을 수는 없고 늘 놀아줄 수도 없음을 인지시켜야 한다. 부모도 사람이다.

따라서 혼자만의 시간, 부부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