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 from Paster Sun

작성자
jjakim394
작성일
2016-11-16 09:28
조회
856
안녕하세요, 새생명 장로 교회 성도 여러분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한 동안 연락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지금 저는 요르단의 암만에 와 있습니다. 터키 안타키야(안디옥)에서 몇 번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드리려고 했었는데, 번번히 메일 전송 실패했다는 메세지만 들어왔었습니다. 지금 현재 터키는 올해 여름에 있었던 쿠데타로 인해 비상계엄령 상태에 있습니다. 1차 계엄령이 내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2차 연장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계엄령 상태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메일이 전송되지 않고 전송에 실패했다는 메세지만 계속 돌아온 것 같습니다. 아마 제가 전송하고자 했던 메일이 필터링에서 걸려 전송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록 터키에 비상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이지만 분위기는 평상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터키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지금의 이 시점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현재 터키의 대통령은 수니파 무슬림인데, 터키 정부를 무슬림 정부로 만들려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터키는 세속주의 무슬림 국가의 노선을 지켜왔었고, 또 이로 인해 아랍 국가들의 발전적인 모델로 지목되어 왔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터키의 대통령이 전국 노조에 가입한 교사들을 해고시켰는데, 전국적인 규모로 약 2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교사들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지금 터키 사람들의 염려는 이들 해고된 교사들이 한두 달 정도는 그럭저럭 생활하겠지만 석 달 정도 지나고 나면 어떻게 될 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석 달 즈음 지나고 나면 생활비도 떨어지고, 직장고 쉽게 구하기 힘들텐데 ... 그리고 추운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 됩니다. 만약 이런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터키 전역에서 어떤 움직임이 생겨날 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벌써 노조 교사들이 해고된 지 두 달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터키의 안정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카잨 청년들과 함께 요르단 암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5개월 동안 훈련과 양육을 받고 있습니다. 안타키야에서 이미 한 달을 저와 함께 지냈습니다. 안타키야에서 한 달 동안 있으면서 특별히 난민 어린이 사역에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안타키야에 있는 한 개신교회에서는 매일 오전 시간에 어린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시리아에서 온 어린이들입니다. 그리고 교사들도 거의 대부분 시리아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없습니다. 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사람들은 시리아에서 일반 직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회계사, 변호사, 회사원 등과 같은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출석하는 터키 현지 여자 청년 한두 명이 돕고 있습니다. 이번에 5개월 동안 훈련과 양육을 받는 카잨 학생들도 직업이 변호사, 회계사, 법무사, 회사원, 음향 기술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카잨 청년들은 처음으로 난민 사역에 들어갔습니다. 교회의 어린이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터키와 시리아의 국경 지역에 있는 난민촌에 직접 가서 그곳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타키야에 있는 동안에는 앞으로 매주 한 번은 난민촌에 직접 가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그곳의 몇몇 아이들이 신발이 없어서 맨발로 다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신발을 신고 있는 아이들도 운동화보다는 오래 된 여름 센덜을 신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난민촌에 갔을 때는 추수철이라 많은 아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밭으로 나가 일을 하느라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곳 요르단 암만으로 오기 전에 난민촌 아이들에게 신발과 작은 선물을 전하고 왔습니다. 앞으로 안타키야의 난민촌 봉사활동이 더 원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은총이 풍성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Picture attached as a Document)

소려 선주광(小驢 宣柱光)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