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주광입니다

작성자
jjakim394
작성일
2017-09-27 06:17
조회
841
안녕하세요 새생명 교우 여러분, 그리고 최원혁 담임 목사님.

한 동안 이곳에서 연락을 제대로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사정들과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항상 마음으로는 자주 소식을 전해 드리고 싶은데, 그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안디옥에 있습니다. 지금 T국의 상황은 정치적으로 안정된 분위기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예전과 같지 않게 물가 상승률이 높아 조금 불안한 상황입니다. 오래 전부터 경제 전문가들이 T국의 거품이 꺼질 것에 대한 경고를 숫하게 했었지만 거품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내수 시장이 충분히 받쳐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내수 시장에서 소비할 수 있는 인구가 8천만 이상이기 때문에 외부의 경기가 나빠도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잘 지내왔었습니다. 그런데 안정적이던 물가(특히 식료품 가격)가 올해 초부터 갑자기 출렁이기 시작하더니 지금 계속 오름새를 타고 있습니다. T국의 Dae Tong 령이 식료품 가격 하나는 오르지 못하도록 잡았었는데, 지금 그 가격이 오름새를 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이 서서히 고조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안정적인 물가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었습니다. 반대 세력들도 안정적인 물가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한국 뉴스에도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T국 수도인 앙KR에서 한국 사람 네 명이 성경책을 나눠주며 전도를 하다가 붙잡혀 감옥에 갇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른 종교를 전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잡힌 네 명의 사람들이 속한 소속 단체가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단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터키 내부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선생님들을 강제 출국시키기 위해 기회를 보고 있던 터였는데, 이것이 빌미가 되어 기ㄷ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T국 전역에 확산되었습니다. 지금 T국에서는 앙KR와 이STB 두 곳을 제외하고는 다른 곳에서 장기 관광 비자를 외국인들에게 주지 않는 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장기 관광 비자를 가지고 머물고 있습니다. 이미 곳곳의 선생님들이 비자를 받지 못해 출국 당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4월달에 2년 비자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2년간은 별 어려움 없이 이곳에서 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4월 선거 이후로 이곳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말이나 글씨에 실수가 없도록 조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상황은 점점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 안디옥에 있던 시리아 사람들이 많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돌아갔던 사람들이 다시 안디옥으로 왔었는데, 지금은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다시 안디옥으로 오지 않고 있습니다. 즉,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아마 내년쯤이면 시리아의 전쟁이 멈추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속히 시리아의 전쟁이 멈추도록 두 손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시리아의 전쟁이 멈추게 되면, 이곳 안디옥에서 시리아 알렙포나 다마스커스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물론 한국인들은 아마 곧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3-4년 정도 지나고 안정적이 되었을 때 허용이 될 것 같습니다만 …… 안디옥은 시리아로 들어갈 수 있는 관문과도 같은 지역입니다. 레바논에서는 이미 다마스커스로 가는 비행기 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육로로는 갈 수 없지만 항공로는 열렸답니다. 즉, 내부 중심지는 평상시와 같이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충만한 공동체가 되시길 바랍니다.

선주광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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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驢 宣柱光

마태복음 21장 5절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