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라칼루 선교 9신- 김정태선교사님, 김경숙선교사님 2018년 3월 선교보고

작성자
Gosan30
작성일
2018-03-27 23:17
조회
1723
3월 사역보고
이곳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이 비가 오는 우기 입니다. 지난해 10월초에 비가 한번 온 후 지금까지 6개월동안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하수는 풍부해서 농사를 짓는 일은 어려움이 없다고 하는데 겨울이 없는 지역이라 일년에 3모작은 기본이고 부지런한 사람은 4모작 까지 한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성경읽기

지난 12월부터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경읽는 것에 동기를 부여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신약성경을 다 읽으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반응을 하지 않다가 첫번째 다 읽은 학생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 다음 주일부터 모든 아이들의 성경 읽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주일에 성경읽기표를 점검하는데 보통 한 주간에20장(Chapter)을 읽던 학생이 80장을 읽었다고 기록을 해왔길래 어떻게 이렇게 많이 읽었느냐고 물었더니 학교에 성경책을 가지고 가서 읽었다고 합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던 스텝 형제가 그 말을 듣더니 깜짝 놀라며 절대로 성경책을 학교에 가지고 가서는 않된다고 아이들에게 경고를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은 공립학교를 다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힌두교도들이라 하마터면 우리 아이들이 큰 봉변을 당할뻔 했다고 하더군요.
성경 시험
몇몇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약성경을 다 읽고 이제 구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읽은 신약성경의 내용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성경시험을 치렀습니다. 요즘 인터넷이 좋은 일도 참 많이 하는데 영어로 문제를 만들어 컴퓨터에 입력을 하면 현지어 “탈리구”로 번역을 하는 기능이 있어서 참 유용했습니다.

재봉학교 입학식
지난 2월 중순에 졸업생을 내보낸 재봉학교에서 2주간의 준비기간을 가진후 3월초에 새롭게 신입생을 받았습니다. 이번 기수에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좀더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신입생들의 이름과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알고 싶어 자료요청을 했더니 지난 10년 동안 재봉학교를 운영을 했다고 하면서도 전산화 된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사실 이곳 센터에 컴퓨터는 제가 가지고 있는 랩탑 컴퓨터 한 대가 전부 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참 많은 곳이 이곳 현장입니다.

가난한 이웃
지난달 사역보고때에 말씀드린 가난한 노인 부부가정이 계속 저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아 그 노인부부을 소개시켜준 그 마을 청년을 센터로 불러서 상의를 했습니다. 그 노인 부부에게 바람과 비를 막을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 필요할것 같은데 내가 건축 비용의 일부를 제공할테니 나머지 건축비용은 마을 유지들이나 친지들로 부터 모금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쉽지는 않지만 건축 비용을 한 번 모금해 보겠다고 하고서 헤어졌습니다. 그로부터 2주후 그 형제로 부터 우리가 필요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모금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건축을 위해 필요한 재정은 $800 이였고 제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금액은 $400 이라고 제안을 했기 때문에 그 형제가 나머지 $400 을 더 모금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가 $600을 모금한 것은 현지인들의 한달 평균 월급이 $20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을 모금 한 것입니다. 실제로 현지인들은 선교사들에게 무엇이라도 더 받을 수 있을까만 생각하지 자신이 무엇을 내어 놓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일로 저희가 더 놀랐습니다.


종려주일 예배(Palm Sunday)
주일예배 말씀 통역을 맡은 스텝 형제에게 이번 주일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 하는 종려주일을 기념해서 말씀을 전하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스텝 형제와 아이들이 야자수(palm tree) 잎을 꺽어서 주일예배에 참석을 했더군요. 그 스텝 형제의 지도로 성경속에 나오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예루살렘에 들어오시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도 해 보았습니다.
저희 부부 소식
저희가 이곳 사역지에 한 번 들어오면 6개월까지 체류하고 반드시 외국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조건으로 비자를 발급 받았습니다. 그래서 6개월 마다 외국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데 일년에 한번은 미국으로 들어가서 건강 검진도 받고 사역을 위해 재충전도 받을까 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더운 기간이 4월과 5월이라 학교도 방학을 하고 6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데 저희들도 그 기간에 미국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사역지로 들어올 계획입니다. 저희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 해주십시오. 그러나 4월과 5월 두달 동안 재정 후원은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제목
1. 아이들이 지금 읽는 말씀과 암송구절이 그들의 평생에 잊혀지지 않는 말씀들이 되도록
2. 재봉학교의 신입생들이 앞으로 6개월 훈련기간 동안 구원의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3. 저희 부부가 미국체류기간 동안 사역에 필요한 재충전을 받을수 있도록